괌 공항에 안전하게 도착했어요. 이렇게 이른 시간부터 괌 PIC 하루가 시작됩니다. 저희가 처음 잡은 숙소는 PIC이에요. 아이들을 동반하는 괌 여행에서 숙소를 선택할 때 PIC을 거르긴 쉽지 않습니다. 일단 아이들 친화적인 분위기 그리고 시설들 때문입니다. 저희가 괌에서 머물었던 7박 8일 중 절반을 PIC에서 머물렀는데요, 이후에 묵었던 두짓타니에 비해 아이들의 만족도는 PIC이 정말 좋았습니다.
괌 PIC에서 묵었던 숙소는 로얄클럽입니다. 로얄디럭스를 예약했었는데 업그레이드 받았어요. 방에 대한 후기는 아래의 링크레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괌 PIC 1일차 워터파크 맛만 볼까?
괌 PIC은 워터파크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로 잘 만들어져있어요. 보통 워터파크라고 하면 성인들 위주거나 아이들 위주라 모두를 만족하기 쉽지 않은데요, PIC의 경우엔 성일 풀과 키즈풀이 나눠져있고 구성도 알차게 만들어져있어서 가족단위 여행객들에겐 파라다이스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해요.
넓진 않지만 투몬비치와 바로 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져있어서 모래놀이 좋아하는 아이들은 그 곳에서 시간을 보내도 좋습니다.
위에 이미지 상 가운데 있는 곳이 메인 풀이고 왼쪽에 보이는 곳이 키즈풀입니다. 그리고 테니스장 옆으로 보이는 곳이 서커스 하는 곳이에요. 그리고 메인풀과 키즈풀 사이에 시헤키스낵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편으로 미니골프장이 있어요.
괌 PIC 워터파크를 이용하려면 팔찌를 항상 착용하고 계셔야합니다. PIC 워터파크 이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이 팔찌인데요, 이게 물놀이 한 번 하면 찢어지는데 항상 착용하고 있어야하며 다시 받으려면 로비에 있는 카운터까지 가야하기 때문이에요. 워터파크 들어가는 입구에서 검사를 할 때도 있고 하지 않을 때도 있어서 룸에 두고 왔다면 다시 돌아가야하는 일도 종종 있었습니다.
물론 찢어지면 다시 받을 수는 있지만 찢어진 팔찌를 들고 가야 새것과 교체해주는데 이런 시스템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들 케어 하기도 바쁜데 이런 불편한 시스템 때문에 부모가 해야하는 일이 더 늘어 나거든요.
개인적인 팁이라면 저는 방수백을 항상 가지고 다녔는데, 그 안에 팔찌를 모두 넣어두고 다녔습니다. 검사할 때만 착용하고 빼놓고 다녔어요.
PIC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들이 가득합니다. 키즈풀은 깊지 않아서 아이들도 편하게 놀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징검다리가 만들어져있는데 아이들 간 경쟁이 아주 치열합니다. 누구는 몇 번째까지 갔고 누구는 못갔다며 우는 아이들도 있었고 끝까지 간 친구가 있다면 박수를 쳐주기도 했어요.
많은 아이들이 모여있는 곳이라 부모들이 한 마음이었습니다. 내 자식이 아니더라도 응원해주고 박수쳐주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대부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아서 서로 이름도 불러주고 으쌰으쌰 해주는 분위기였습니다.
저는 해외에 나가서 우리나라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동선이 겹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라 동선을 다르게 짜거나 잘 모르는 곳 위주로 여행을 다니곤 하는데요, 이렇게 외국에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것이 기분 좋고 행복한 순간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된 여행이었어요.
더 어린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튜브를 타고 둥둥 떠다니는 것 뿐이었지만 수영을 좋아하지 않는 막내녀석에겐 이게 최선이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가 여행코스를 선택할 때 수영장이 있는 곳을 선호했던 이유가 첫째녀석이 수영장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요즘은 둘째 녀석 때문에 고민이 많이 됩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곳이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에요.
둘째는 수영하는 것보다 모래놀이를 더 좋아해서 아내는 막내와 투몬비치에서 모래놀이를 하고, 저는 첫째와 수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점심시간에 잠시 만나 밥을 먹고 다시 헤어지는 일이 많았어요.
그리고 키즈풀 안쪽에는 어린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터도 있습니다. 사용하는 아이들이 많진 않지만 안전요원이 항상 상주하고 있고 아이들에게 물도 뿌려주고 소리도 질러주면서 텐션 올려주는 역할을 하더라고요. PIC 워터파크에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스탭들의 표정과 행동이었어요. 항상 웃어주고 아이들 위해서 같이 놀아주고 그래도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이상적인 스탭이었습니다. 스탭 중에 한국 분도 계셨어요.
오늘은 이렇게 괌 PIC 워터파크 맛을 보는 시간이었어요. 시설이 넓고 할 것들이 많아서 하나의 글에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에요. 아이들이 좋아하고 그런 아이들을 보는 부모도 행복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해서 살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우리 괌에 갔을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순간이 무엇이야?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디였어? 라고 물어보면 항상 PIC 워터파크에서 보냈던 시간을 이야기합니다. 그 정도로 아이들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하고 있는 일 특성 상 개인 시간도 많고 여행을 다니기 최적화되어있어서 아이와 함께 여행을 다니면서 보낸 시간이 꽤나 많은데요, 이렇게 몇 달이 지난 여행지를 기억하고 이야기하는 곳은 괌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물론 그만큼 자랐고 잘 크고 있다는 이야기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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