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경을 살짝하고 둘째와 아내는 방에 둔 채로 첫째와 설악밸리 산책코스로 나왔습니다. 체크인 시간이 15시부터인데 살짝 천천히 왔더니 해가 뉘역뉘역 넘어가고 있었어요. 첫째와 나와서 간단하게 리조트를 구경하고 저녁을 픽업할 예정입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는 인룸다이닝이라고 룸 안에서 식사할 수 있는 패키지를 판매하고 있는데, 저희는 아이들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저희도 간단하게 맥주 한 잔하기 좋은 치킨을 주문했어요.
픽업은 웰컴센터에서 할 수 있습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룸에서 나와 살펴보니 위의 사진처럼 포토존이 다양하게 만들어져있었어요. 포토존 자체가 정말 멋들어진 배경을 뒤로한 곳도 있었지만, 여긴 왜? 이런 곳도 있긴 했습니다. 리조트 곳곳에 설치돼있어서 인증샷 용으로 괜찮은 것 같아요.
설악밸리 산책코스 포토존이 리조트 전체적으로 퍼져있어서 포토존을 따라가면 리조트 전체를 두루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 산책코스_2020
요즘 지도에 빠져있는 아들에게 우리 지도보고 길찾기 놀이할까? 라며 같이 나왔어요. 웰컴센터에서 체크인할 때 약도를 한 장 줬는데 어디에 가면 뭐가 있고~ 룸 위치는 어디고~ 이런걸 자세히 설명해줬습니다. 저도 아들에게 우리가 지금 서있는 곳은 어디고~ 어디로 찾아가볼까? 하며 아들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줬고 지도를 읽으면서 내 위치가 어딘지? 그리고 주변 사물이 무엇이 있는지? 재미도 있지만 살짝 교육적으로도 좋을 것 같아 자주 지도를 접할 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가장 신기한게 주변 사물을 인지하면서 네이버지도로 유치원 가는 길을 찾는다던가? 아니면 할머니집 가는 방향? 길? 도로명도 찾는게 신기했어요.
설악밸리 산책코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큰 사이즈 지도도 한 번 봐주고, 적당히 갈림길도 있고 주변 사물을 잘 그려놔서 지도보면서 길찾기 놀이하는데 괘나 재미를 붙였습니다. 집에 가면서도 다음에 지도놀이 또 하자고.. 그래.. 아빠가 노력해볼게…
켄싱턴리조트들은 다른 곳에 가봐도 항상 비슷한? 유사한? 조형물들이 있는데.. 대표적은 빨간색 의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설악비치에서도 봤던 것 같아요.
설악밸리 산책코스 한쪽에 데크가 만들어진 곳에도 가보고~ 계곡도 찾아 가봤습니다.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발도 담궈보면 좋겠다만 내려가지 못하게 막아뒀어요. 물이 별로 없어서 계속인지~ 아닌지~ 살짝 아쉬웠습니다. 참 이번 가을이 비도 잘 안오고 가물었던 것 같아요.
설악밸리 산책코스에 이렇게 조명을 설치해둔 곳도 있고 가족끼리 사진찍기 좋은 스팟들이 꽤나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커야 엄마 아빠랑 같이 사진도 찍고 하려나.. 좀 크면 이제 같이 안다니려고하겠지..흑흑..
호수 옆으로 데크들이 있는데 이렇게 커다란 액자? 로 된 포토스팟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끔 만세도 해주고 멋쟁이 포즈도 해주는 첫째. 빌고 빌고 빌어서 한 장 건졌어요. 고..고맙다.
다른 켄싱턴리조트에 가보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놀이터가 만들어져있는 곳이 있는데, 설악밸리에는 아직 없었어요. 물론 동물도 있고 구경거리가 많긴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것 보다는 미끄럼틀이고 그네고 시소가 더 재미있겠죠.
국내 여행을 다닐 때 시설이 조금 허름하더라도 켄싱턴리조트를 자주 찾게되는 이유가 아이들 친화적인 시설 떄문인데, 살짝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확장되는 공간에 생기겠죠?
켄싱턴평창 호텔에 갔을 때 해먹 근처에 놀이터가 있어서.. 여기도 그러려나? 하면서 아들을 꼬셔 해먹숲으로 왔습니다. 오.. 근데 딱 해먹만 있네 ㅋㅋ
왔으니까 한 번 타주고. 그래도 몇 번 타봤다고 엄청 여유가 있네요. 예전에 해먹으로 그네를 태워준 적이 있는데, 여기 타자마자 밀어달라고.. 응..근데 밀지말래.. 그래서 살살만 밀어줬더니 재미없다고 집에 가자고 합니다.
집에 가는 방향이 어디인지 찾아볼래? 아빠는 따라갈게! 아들이 지도를 촥 펼쳐서 우리 룸 위치를 찾고 지금 서있는 위치도 찾아서 이렇게 가요? 여기로 가요? 하면서 룸으로 돌아갔습니다. 근데 어디로 가야하는지는 지도에서 다 찾아놓고 왜 반대로 가자고 하는 건지.. 아직 방향을 찾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아요.
저희가 묵은 룸은 로잔인데 이렇게 빌라? 형식으로 돼있습니다. 전면뷰가 앞동 뒤쪽뷰입니다. 건물들이 예뻐서 커튼을 열어놓고 싶지만 밖에서 너무 잘 보이는 구조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살짝 각도를 돌려서 만들거나 창문위치를 돌렸더라면? 아무튼 커튼을 마음껏 열어놓을 수 없는 점이 아쉬운 룸타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