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PIC은 가족단위 이용객이 많은 곳이라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있습니다. 이 날은 저희가 체크아웃 하는 날이었는데요, 아침일찍 식사를 한 후 이용해보지 못했던 PIC 퍼터골프를 즐기기로 했습니다. 퍼터골프는 말 그대로 퍼팅만 하는 골프를 의미하는데요, 미니골프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집 근처에 파크골프 보신 분들 있으실 것 같은데 파크골프보다도 규모가 작고 귀여운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임에서 보던 미니골프같은 느낌이에요. 그래서 골프채도 퍼터만 길이별로 준비되어있습니다.
위치는 시헤리스낵바 뒤쪽에 있고 해변쪽으로 연결돼있어서 바다를 보면서 퍼터골프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골프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그렇다고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나만 골프를 칠 수는 없잖아요. 아이들과 함께 골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PIC 퍼터골프는 어떨까요?
괌 PIC 퍼터골프 이용하기
골프장은 이렇게 간단하게 꾸며져 있어요. 홀은 18홀까지 만들어져있고 각 홀마다 파3 파4 파5가 정해져있습니다. 나름 베이직한 룰은 다 지키고 있어요. 다만 타수 계산은 직접 해야겠죠.
전체적으로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서 평소에 골프를 잘 치시는 분들도 헤매시더라고요. 저희는 골프 경험이 전혀 없었지만 나름 재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각 홀은 모양이 다 다르고 길이도 다르게 만들어져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골프공을 사용하기 때문에 공이 멀리 나가지 않도록 보도블럭으로 모서리 부분을 모두 막아뒀습니다. 각 홀마다 특성은 다르지만 살살 쳐야하는 곳 그리고 강하게 쳐야하는 곳까지 다양하게 만들어져있어서 나름 재미있는 18홀이었습니다.
저희가 골프를 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직접적으로 경험해본 적은 없어요. 하지만 아이들 조부모께서 취미로 골프를 치고 계셔서 평소에 TV로 자주 접하기도 하고 사진이나 용품들이 집에 항상 있기 때문에 크게 어색한 편은 아닙니다. 평소에 자주 봐서 그런지 직접 체험 해본다는 것 자체로 첫째는 들떠있었어요.
도착하자마자 골프채를 잡고 여기 저기 뛰어다니면서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나름 재미있던 것 중에 하나가 징검다리 다음으로 PIC 퍼터골프였습니다. 반나절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18홀을 몇 바퀴 돌았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에요.
둘째녀석은 아직 골프를 잘 몰라서 형을 괴롭히는 역할을 주로 했습니다. 첫째가 이런 행동을 너무 싫어하는데 어쩌겠어요. 아직은 너무 어린 아이라 주변 사람들이 뭐라하건 하고 싶은 대로 해야 직성이 풀릴 때거든요. 이게 부모도 힘든데 주변 사람들도 너무 힘든 그런 시기더라고요. 이 때만 잘 지나가면 평화로운 가정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그 때가 되면 첫 째 녀석의 사춘기가 다가오긴 할 것 같지만요.
각 홀은 이렇게 이어져 있습니다. 정식 골프장처럼 만들어져있어서 골프를 치시는 분들도 소소하게 재미를 느끼시더라고요. 앞 홀에서 사람이 있으면 대기했다가 쳐야하는 룰이 적혀있진 않지만 이용하시는 분들은 모두 지켜주시더라고요. 저희 아이들이 이용하는 사람들 중 가장 어렸는데 아이들이 칭얼대면 양보도 해주시고 이해도 해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했습니다.
나중에는 둘째는 아내와 방에 들어가고 저와 첫째 둘이 전세내고 돌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이용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었습니다. 괌은 골프장이 정말 잘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골프 치러 방문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하는데 잠깐 짬을 내서 체크아웃 하기 전에 즐기시더라고요. 저희도 체크아웃 하기 직전까지 퍼터골프를 즐겼습니다.
저는 어릴 때 골프를 한 두번 배웠던 적이 있어요. 그리고 가끔 부모님 약주 한 잔 하시면 같이 파이골프 치면서 즐기기도 했고요. 그때 배운 자세와 그립을 아이에게 알려줬는데 나름 잘 따라하더라고요. 정식으로 배워서 즐기면 더 좋겠지만 이 흥미가 얼마나 가려나 모르겠습니다.
여행이 끝난 뒤 한참을 골프 이야기만 하던 아이가 몇 달이 지난 뒤엔 다 잊었는지 말도 안꺼내는 것 보면 계속 하고 싶은 만큼의 재미는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나름 저 멀리 투몬비치의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죠? 우리나라도 골프장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은 요금이 비싸다고 하더라고요. 나름 실제 골프장의 느낌고 맛을 많이 살려주는 공간입니다.
시설 자체가 실제 골프장처럼 나무도 많이 심어져있고 다른 홀과 구역 구분도 확실히 되어있어서 진짜 골프장에서 즐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난이도가 정말 높더라고요. 계속 반복하다보니 버디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홀에서 기본은 보기 아니면 더블 보기 트리플 보기도 심심치 않게 기록했어요.
재미로 만들어져있는 퍼터골프지만 이렇게 하나의 홀을 지날 때마다 기록을 계산하고 아이와 경쟁하면서 본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의식과 경쟁심을 같이 키워줄 수 있는 놀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과도한 경쟁을 유도하면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적당한 경쟁심과 승부욕은 커가면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짧은 시간이지만 퍼터골프를 즐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짧게나마 PIC에서 3박 4일을 보냈는데 상당히 재미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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