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저희의 여행코스에 한반도지형을 방문하는 것은 없었어요. 캠핑장에 가던 길에 우연히 고속도로에서 봤던 이정표가 있었는데 그게 한반도 지형이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가보자! 라는 생각을 해봤고 돌아오는 길에 들르게 되었습니다.
한반도지형을 여행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어요. 그 중에 하나는 뗏목을 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희가 오늘 여행을 다녀온 전망대에서 지형을 보는 것입니다.
한반도지형 전망대를 방문하려면 내비게이션에 한반도지형주차장을 찾아가면 되고, 주차비는 2000원이었습니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습니다.
주차장은 꽤나 널찍합니다. 주차장이 부족하지 않았어요. 주차장 한쪽에는 매점이 있고 화장실이 상당히 깔끔하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전망대까지 가는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출발하기 전에 화장실 들렀다가 가세요!
한반도지형 영월가볼만한 곳, 주차장부터 탐방로까지
참고로 저희는 9살 4살 아이와 함께 동행했습니다. 4살이 걸어서 가기에도 충분한 난이도에요. 어린 아이가 있으셔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계단이 많아서 휠체어나 유모차는 불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망대까지 향하는 길은 이렇게 땡볓도 통과해야하고 숲 사이로 걸어갈 수도 있게 조성돼있어요. 전망대까지 가는 길 자체는 크게 볼거리는 없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숲을 가로지르는 길은 정말 시원하고 산림욕하는 느낌이었어요.
원형 그대로의 숲이 잘 유지돼있고, 그만큼 벌레도 꽤나 많습니다. 그리고 뱀도 있는 것 같아요.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중간중간 아이들과 사진도 남겨줬습니다. 탐방로 중간에 태극기 바람개비가 있었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탐방로에는 갈림길마다 이렇게 표지판이 되어있습니다. 저희가 간 탐방로 이외에 다른 길이 더 있는 것 같습니다. 빠른 시간에 그리고 쾌적한 탐방을 원하신다면 저희가 간 길로 가시면 될 것 같고, 다른 길로도 가보고 싶으신분들은 원형으로 돌아 내려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내려올 때 반대방향으로 돌아 내려왔어요.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올라오면 이렇게 멋진 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한반도지형은 한반도를 빼닮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동네 이름도 한반도면이더라고요. 이 지형은 감임곡류하천의 침식작용에 의해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 근처의 지역은 평창강과 주천강의 합류부에 발달한 자연형 하천 습지로 상류에서 운반된 토사가 넓은 곡류부에 집중적으로 퇴적되어 대규모 습지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하식애, 석회동굴, 포인트바 등과 같이 감입곡류하천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곳이라고해요.
한반도지형은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고 근방에 하천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었다고해요. 수달, 돌상어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곳입니다.
뗏목을 타려면 선암마을로 가서 탈 수 있습니다. 선암마을은 한반도지형 주차장에서 차로 약 4분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요. 성인기준 8000원의 요금을 지불하면 됩니다.
뗏목체험은 30분 정도 소요되는데 아이들에게는 옛날 어르신들의 이동수단을 체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교 어른들에게는 과거의 향수를 느껴볼 수 있는 체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왔던 길과는 반대방향으로 주차장에 가기로 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오면 양쪽으로 길이 나눠지는에 올라오셨던 곳과 반대로 내려가시면 되요. 왔던 곳으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반대로 내려간 이유는 서강전망대에 올라가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서강은 한반도면 옹정리부터 동강과 만나는 영월읍까지를 이야기하는데, 현재는 평창강으로 불리고 있는 곳이에요. 동강을 보면 물길이 험하고 남성적인 수강이라고 이야기한다면 서강은 물길이 순하고 여성적이라하여 암강이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오밀조밀한 산세와 더물어 들판을 감싸안으며 흐르고 있고, 깊고 잔잔한 물줄기는 병풍처럼 펼쳐져있는 신선바위와 함께 선암마을을 휘감으며 청령포로 흘러들어갑니다.
서강은 동강과 마찬가지로 맑은 물과 기암괴석이 특징이며, 서강은 동강과 만나 남한강이 되어 단양, 충주, 여주를 거쳐 북한강과 만나 한강이 된다고 합니다. 한국지리 시간에 다 배우졌죠? ㅎㅎ
서강전망대에 오르면 멀찍에 잔잔하게 흐르는 서강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저 멀리 특이한 시설물이 있는데 한반도 컨베이어벨트입니다. 이 시설물은 석회암을 잘게 부셔서 공장까지 운반하는 시설이에요. 영월지역은 석회암이 많이 분포하는 곳이며 광산이 많습니다. 과거 태백과 함께 우리나라 경제발전에 많은 역활을 해왔던 곳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한반도지형 전망대에 올라 멋진 경관도 살펴보고 아이들에게 좋은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좋은 곳들을 많이 다녀보려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