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를 한참 하던 중 일몰시간이 다 되어 급하게 전망대로 갈려갔습니다. 이날 오후에 비가 많이 와서 일몰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멀리 해지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어요. 모든 감각 세포들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고 빨리 정리하고 일몰 구경하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일몰을 정말 좋아해요. 일몰을 좋아하는 이유는 하늘이 붉은 색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점점 짙은 푸른하늘이 되는 그 시간동안 공간이 멈춰있는 듯 고요한 느낌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딱 그 시간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동강전망자연휴양림 멋진 일몰 즐기기
텐트와 타프 사이로 빨갛게 물드는 하늘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이녀석들 멋진 일몰과 아주 잘 어울리는 녀석들이었어요. 저랑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이날 낮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구름이 전체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래서 해가 지기 시작하면 구름에 가릴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했어요. 그런데 왠걸?
두껍게 깔린 구름 사이로 해가 보이면서 하늘이 빠르게 빨갛게 물들더라고요.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이런 뷰 그리고 이런 공간은 어디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이번 여행기간동안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았어요. 스마트폰으로 다 찍었는데 결과물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눈으로 느끼고 마음속에 새기기 위해 여행을 간다고 하지만 그때 그 시간의 기억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잖아요 ㅎㅎ 부피가 크고 무겁다고 놓고온게 너무 후회되더라고요.
이제 우리 아들은 제가 이 시간을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것을 알아주는 제 친구입니다. 아빠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 뭐야? 라고 물어보면 일몰!!! 이라고 대답할 정도로 아빠를 잘 아는 녀석이에요.
일몰보러 서해도 많이 가고 명소라고 찾아다니는 곳 많죠? 여기가 바로 일몰 명소였습니다. 정말 많은 일몰을 봤지만 산 정상에서 이렇게 멋진 일몰을 볼 수 있을지는 몰랐어요.
멋진 뷰에 일몰까지 즐기고 싶다면 동강전망자연휴양림으로 방문해보시는 것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