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짧은 하루를 보낸 후 2일차 PIC 투몬비치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괌에 있는 리조트 중 투몬비치에 붙어있는 경우엔 대부분 프라이빗 비치가 제공되고 있어요. PIC 역시 전용 비치가 있긴 한데 규모가 크진 않습니다. 다른 리조트들에 비해서 많이 좁은 편이에요. 그래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엔 부족하지 않았고 물놀이 용품이나 카누같은 시설들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장점입니다.
프라이빗 비치로 내려오려면 워터파크를 지나야하는데요, 워터파크 키즈풀쪽을 지나 선셋바베큐 옆쪽으로 가면 해변으로 내려갈 수 있게 만들어져있습니다. 해변에도 작게 썬베드도 있습니다. 이용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항상 자리가 있는 편이에요.
괌 2일차 PIC 투몬비치 즐겨보기
투몬비치는 이렇게 바다 속이 훤하게 보일 정도로 물이 맑아요. 이물질도거의 없습니다. 해변은 모래가 아니라 산호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옷에 뭍으면 잘 떨어지지 않습니다. 해변에는 산호 조각들이 있기 때문에 어린 아이들은 아쿠아슈즈 신기는 것이 좋겠습니다.
산호 조각들이 꽤나 날카로워서 칼에 베인 것처럼 상처가 나더라고요. 어른들은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니 편하게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썬베드에는 모두 파라솔이 설치돼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파라솔 아래에서 모래놀이 할 수 있었어요. 해변에 좁다보니 썬베드가 바다 바로 앞까지 내려와있어서 아이들이 바다에 왔다 갔다 하는 것도 편하게 볼 수 있었어요. 아이들이 작게나마 모래성을 만들고 바다물로 호수를 만드는데 해변 모래가 상당히 단단한 편이라 물이 없어지지 않고 꽤나 잘 유지되더라고요. 만들어둔 모래성은 저녁에 봐도 그대로 유지될 정도로 모래 강도가 아주 좋습니다. 그래서 만드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저희는 집에서 출발할 때 모래놀이세트를 가지고 갔어요. 아주 잘 사용하고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워터파크에서 PIC 투몬비치로 내려오는 길 중간에 비치센터가 보이실겁니다. 비치센터에 가면 다양한 물놀이 시설 대여가 가능해요. 바다에는 카약이 떠다니고 있는데 그냥 내려가서 타면 됩니다. 카약과 패들이 넉넉하게 준비돼있어요. 꽤나 멀리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PIC 투몬비치 먼 바다는 파도가 꽤 높은 편인데 전체적으로 수심이 깊지 않고 산호가 많아서 그런지 해변 주변은 호수처럼 파도 없이 잔잔하더라고요. 카약을 처음 타보는 분들도 안전하게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저도 꽤나 멀리까지 카약을 타고 나갔어요. 첫째 녀석과 함께 타고 나갔는데 잔잔한 마다에서 시간을 보내기 너무 좋더라고요. 해변에 나가면 현지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 카약이나 패들포트를 타고 유유자적 시간 보내는 분들을 자주 만날 수 있었어요. 특히 일몰 시간에 해변에 나가보시면 재미있는 모습 많이 보실 수 있답니다.
카약은 따로 룸번호나 이름을 작성하지 않고 탑승할 수 있었어요. 비치센터에 물어봤을 때 그냥 내려가서 타고 제자리에 묶어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비치센터에서 스노쿨링 장비를 무료로 빌릴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 중 편하게 수영할 수 있는 사람이 저 뿐이더라고요. 그래서 따로 스노쿨링 장비를 구입하지 않았는데 PIC은 편하게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성인용 어린이용이 별도로 있어서 아이들 스노쿨링 장비들 가지고 오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여행할 때 짐 줄이기가 참 어렵잖아요. 가져가면 다 쓸 곳이 있다는 생각 저도 똑같은데요, 아이들이 있다보니 짐도 너무 많아지고 이제는 줄이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최대한 짐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낮아서 꽤나 멀리까지 나가야 물고기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PIC 워터파크 안에 물고기를 풀어놓고 스노쿨링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데요, 미리 예약도 해야하고 시간에 맞춰가야하는 불편함이 있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 아침부터 줄서고 예약하는 것 정말 잘하시잖아요. 저는 그 분들의 성실함과 계획성을 따라가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예약제인 시설이나 식당은 이용해 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투몬비치에 성일 가슴 정도 높이의 수심까지 나가면 물고기를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수면에 둥둥 떠서 가만히 있으면 물고기들이 알아서 모이더라고요.
해변 근처 바다는 이런 모양입니다. 중간에 큰 덩어리들이 산호 조각이에요. 그래서 밟으면 약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으니 예민하신 분들은 아쿠아슈즈 꼭 착용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바다 속이 정말 깨끗하고 안쪽까지 다 보이더라고요. 스노쿨링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 첫째는 수영을 배우고 있어요. 그래서 물에 대한 두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워터파크 갔었는데 물에 뜨질 못하더라고요? 수경이 없어서.. 수영을 못한다고.. 합니다. 아무튼 물에 떠다니고 뛰어드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이 맛에 부모는 학원에 보내는 것이겠죠?
PIC 투몬비치에서 모래놀이를 하다가 더우면 바다에 뛰어들고, 몸이 식었다 싶으면 다시 나와서 모래놀이를 했어요. 저희 아이들은 모래놀이를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여행지를 고를 때 해변이 있는 곳을 꼭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변에 왔으면 모래찜질 빠질 수 없죠. 이렇게 찜질까지 해준 후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PIC 투몬비치 어떻셨나요? 괌 PIC 워터파크의 다양한 시설들의 재미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해변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전체 일정 중에 반나절 정도는 해변에서 시간을 보내보시는 것 어떨까요?
모래놀이는 아이들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모래로 만든 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설명하면서 표현능력 발달이나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면서 언어발달에 도움을 준다고 해요. 그리고 모래의 촉감이 아이의 정서순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어릴 때 많이 해주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요즘 주변에 모래놀이 할 수 있는 곳 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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