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시간동안 외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늦은 오후가 되어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호텔로 돌아와서 바로 옷을 갈아입고 롯데호텔 수영장으로 향했어요. 롯데호텔 제주 수영장 해온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전체적으로 시설관리도 잘 되어있고 아이들과 어른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분리돼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놀기에도 좋았습니다.
첫 날 저녁 컨디션에 별로 좋지 않았던 둘째가 오늘은 기분이 좋았는지 수영장도 잘 따라오고 혼자서 튜브타고 잘 돌아다니더라고요. 물론 느리긴 하지만 발차기 하면서 따라오려고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첫째 어렸을 때가 생각나기도 했어요. 참 여기 저기 많이 돌아다녔는데 말이죠.
제주 롯데호텔 수영장 해온 이용후기_2023
이제 첫째는 구명조끼 없이 수영장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수영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수영도 태권도처럼 승급을 할 수 있는데 승급시험도 볼 정도로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려고 학원도 보내고 과외도 시키는 것이겠죠?
그리고 저희집 아이들은 서로 참 애틋한 관계인 것 같아요. 동생을 사랑하는 형이라니.. 우리형은 뭐하고 있나 모르겠네요 ㅎㅎ 아이들과 여행을 다닐 때마다 느끼는 점이 우리집 형제들은 서로 죽어라 싸우면서 결국 둘 밖에 없는 사랑스러운 사이인 것 같아요.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잠잘 때도 같이 자야하고 서로 싫어한다고 하지만 몸 어딘가는 붙이고 있어야 안정감 있게 잘 자는 것 같아요.
제주 롯데호텔 수영장 해온은 안쪽 동굴 너머로 들어가면 키즈풀이 따로 마련돼있어요. 메인 풀에서 키즈풀쪽으로 가면 갈 수록 수심이 조금씩 얕아집니다. 반대로 메인풀 끝쪽은 수심이 많이 깊어서 성인 기준 턱까지 잠길 정도로 깊더라고요. 수영에 자신 없는 분들은 너무 끝 쪽까지 가지 않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키즈풀 쪽에는 작게 메인풀이 만들어져있고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시설도 함께 만들어져있어요. 미끄럼틀도 있어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공간이에요. 그런데 이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몇 번 타더니 안탄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저녁되니 날씨가 좀 쌀쌀해지긴 했습니다.
롯데호텔 수영장 해온은 사계절 온수풀이라 겨울에 이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수영장이 꽤나 넓은게 따뜻함이 유지되고 있더라고요. 밖에 나오면 추웠는데 물 속이 오히려 따뜻했습니다. 다른 호텔 수영장은 온수풀이지만 물이 미지근하거나 차가워서 수영하기 힘든 적이 있었는데 여긴 상당히 따뜻했어요. 어린 아이들 동반한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메인풀 쪽에 성인들도 이용할 수 있는 슬라이딩 시설이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는 운영하지 않고 있었어요. 5월부터 운영한다고 하니 지금은 이용가능하겠네요. 밖에 서있으면 쌀쌀함을 느낄 수 있던 날씨라 운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슬라이드는 2개가 있는데 운영기간과 시간이 정해져있더라고요.
제주 롯데호텔 수영장 해온은 중간에 쉬는시간 타임이 있어서 물속에서 나와야하는데 그런 것들 고려해서 이용시간을 정해놓은 것 같습니다.
저는 아이들과 수영 시합을 했어요. 남자아이들이라 순위경쟁하는 것을 좋아해요. 무조건 1등을 해야한다는 강박 아닌 강박이 있는 아이들인데 1등을 못하면 울고 있을 정도로 경쟁의식이 강한 편입니다. 조금 줄여줄 필요가 있긴 할 것 같아요.
그리고 막내는 물놀이의 즐거움을 알려주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혼자서 튜브타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물도 뿌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줬습니다. 확실히 경험을 통해 재미를 배우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물놀이를 좋아하는만큼 아이들도 물을 좋아하고 즐길 줄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이 사용할 구명조끼는 충분히 준비돼있었어요. 따로 가지고 가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아쿠아슈즈는 착용 불가능해서 일반 슬리퍼나 크록스 신고 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물놀이가 즐거운 우리집 막내. 확실히 둘째들이 귀여움도 많고 예쁨받는 법을 아는 것 같아요. 딸같은 아들 느낌이랄까…? 아.. 하는 행동이 딸은 아닙니다만 말하는거나 애교를 부릴 줄 아는 것 같아요. 첫째는 듬직한 면이 있고요.
지금까지 수영장 다니면서 안들어오려고 하고 싫어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조금은 적응한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튜브 없이 물 속에 들어오는 것은 무서워하지만 이 것도 시간이 지나면 해결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째처럼 같이 수영장 보내고 싶은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겠죠?
제주 롯데호텔 수영장 해온은 중간에 쉬는시간이 있습니다. 쉬는시간이 되면 풀에서 다 나와야하는데 자쿠지에 들어가있는 것은 가능해요. 자쿠지가 따뜻하니 들어가서 쉬는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성인풀과 키즈풀에 각각 1개씩 자쿠지가 있는데 키즈풀 자쿠지에는 대형 디스플레이에 애니메이션을 틀어놔서 아이들과 쉬는시간에 이용하기 좋습니다.
그리고 배가 고파질 때까지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밥으러 갈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ㅎㅎ 결국 해가 질 때까지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이들이 커가니 같이 시간을 보내는 저도 재미있고 행복한 것 같아요 ㅎㅎ 이 맛에 아들래미들 키우나봅니다. 역시 아들들은 몸으로 놀아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