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지만 한 번 놀기 시작하니 끊을 수 없는 것 중에 하나가 여행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여행블로거 여행유투버가 많은 것인가 싶습니다. 돈도 벌고 여행도 다닐 수 있는 1석 2조니까요. 괌에 다녀온지 얼마 안됐지만 바로 다음 여행지로 제주도를 선택했고 KE1097편을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이 김포공항 근처라 김포공항에서 갈 수 있는 곳을 선택한 것도 그 이유 중에 하나일 것 같습니다.
항공편은 KE1097편이고 12시에 김포공항에서 출발하는 스케줄이었습니다. 저희때 배정된 항공편이 A220-300이었는데 대한항공에서 2018년부터 사용하던 기체로 꽤나 최신 기체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내부도 깔끔한게 특징이에요.
A220-300에서 특이한 점은 기내 개인모니터가 없다는 점입니다. 대신에 스마트폰을 활용해 기내서비스를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폰 충전기가 앞좌석 등받이에 달려있습니다. 충전도 잘 됩니다.
대한항공 KE1097 A220-300 이용후기
앞좌석 등받이에 있는 안내문을 꺼내보면 사용방법에 대해서 상세히 나와있는데 스마트폰과 연결해 기내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잘 설명돼있습니다. A220-300 기체가 국내선 단거리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미국 괌 노선에도 사용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런 소형 기체를 해외노선에 사용하면 이용자들은 많이 불편할 것 같긴 합니다. 의자의 간격이나 편안함이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겠지만 기체 자체의 공간이 답답하다보니 짧은 비행거리지만 불편함이 느껴지긴 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큰 기체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KE1097 A220-300 좌석은 2-3 배열로 폭도 상당히 좁은 편입니다. 기체가 상당히 작고 폭이 좁아서 타고 있으면 답답한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2-3-2 배열이나 3-3 배열의 항공기보다 폭이 훨씬 좁은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시트가 상당히 딱딱한 편이에요. 등받이 두께가 얇은 편으로 느껴졌고 그 덕분에 앞뒤좌석 폭에 여유는 있어보일 수 있지만 시트가 얇다보니 오래 앉아있으면 점점 불편함이 느껴지더라고요. 푹신한 것을 원하기 보다는 쾌적함을 원하는데 쾌적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좌석 앞뒤 폭은 메이저 항공사답게 부족하진 않습니다. 제 키가 188인데 앞좌석 등받이에 무릎이 닿지 않을 정도니 대부분의 분들은 부족하진 않을 것 같아요. 그런데 분명 무릎공간은 충분한데 느낌상 앞좌석에 있는 분이 상당히 가까이에 있는 느낌이 듭니다.
대한항공 KE421 프레스티지 후기(인천-괌)_2023
AVOD의 경우 기존 시스템에 비해 즐길 것이 30퍼센트 정도 더 많아졌다고 하는데, 볼게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이고 AVOD를 이용하기 위해서 개인 폰을 사용해야하는 점이 가장 불편했습니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에도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제공하지 않는 것 같던데(검색결과) 개인적으로 비싼 돈으로 주고 이용하는 항공사면서 부가서비스를 이런 식으로 받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저가항공이라고 생각하고 이용하면 나름 괜찮은 기체 혹은 구성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단거리 노선이라면 말이죠. 다만 해외 중거리 중단거리 노선에서 사용하면서 이 기체를 이용해야한다면… 저는 다른 항공사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괌이나 하노이 노선같은 경우 말이죠.
그리고 저희가 KE1097편을 이용한 이 날은 1시간 정도 지연이 되었어요. 제주행 비행기에서 지연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 아무렇지도 않긴 했지만 아이들이 좀 지겨워하긴 했습니다. 그래도 비행거리가 짧으니 큰 불편함 없이 잘 이용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이 비행기타면 AVOD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게 하는데 그런 것을 할 수 없는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스마트폰 비행보드 상태에서 와이파이를 검색하면 항공기의 와이파이를 찾을 수 있는데, 이 와이파이에 연결하면 AVOD를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연결한 상태에서는 비행 중에도 잘 사용할 수 있으며 안내방송할 때도 영상이 멈추며 안내방송이 들리는 등 일반적인 AVOD와 동일한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저는 보통 비행기에 타면 항로를 켜놓고 있는 편인데요 스마트폰으로 켜놓으려니 배터리도 많이 떨어지고 발열도 심해져서 생각보다 편하진 않았습니다. 성인 시선에 거치할 수 있는 곳도 없어서 손으로 들고 있거나 테이블을 열고 세워둬야 하는 것들이 불편했어요.
어쨋든 개인 스마트폰으로 AVOD를 이용하면 기존 AVOD에서 이용하던 것을 다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냥 좀 불편할 뿐이겠죠. 대한항공이 비슷한 시간대 다른 기종으로 편성되어 있다면 KE1097편이 아니라 시간대를 변경할 것 같습니다. 아니면 다른 항공사로 변경하는 것이 이득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a220-300의 최대 단점은 이륙할 때 특정 구간에서 발생한 진동과 공명음 비슷한 소음이 있어서 불편했어요.
개인적으로 비싼 요금을 내고 저가항공 타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으며 다음에 국내선이나 단거리 노선을 이용할 때 a220-300 기체가 걸린다면 패스할 것 같습니다. 그 만큼 만족도는 떨어지는 기체였어요.
그리고 프레스티지석 없이 이코노미로만 구성돼어있습니다. 이 점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한항공 KE1097 A220-300 제주행 국내선 이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리뷰 해봤습니다. 모두 항공편 선택할 때 좋은 선택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