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늦가을 급 나들이를 계획했습니다. 계획된 휴가 기간이었지만 딱히 목적지는 정해져있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이때 아니면 언제 나가보겠나 싶어 사람들도 별로 없고 코로나에 안전한 방식으로 짧은 여행을 급하게 계획했고 휘닉스평창 유로빌라를 예약했습니다.
전날 숙취로 정신차리지 못하는 아빠를 대신해 아이들은 아침 7시에 이미 기상해 시끌벅적한 하루를 만들고 있었어요. 첫째에게는 우리 여행갈거라고 미리 이야기 해놨는데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둘째는 이게 뭔가.. 싶었을 것 같습니다.
첫째때는 멀리 여행다녀도 크게 걱정하거나 준비를 많이 하지 않았는데, 둘째때는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한 번에 멀리가면 아이도 힘들어할 거라며.. 2시간 거리마다 숙소를 잡아 다니기로 했습니다.
출발날 아침 안개가 많이 끼었어요. 첫 날 숙소는 휘닉스평창 유료빌라입니다. 휘닉스평창.. 예전에는 휘닉스파크였는데 어느순간 이름이 휘닉스평창으로 바꼈더라고요. 초등학교때 휘닉스파크에서 보름씩 스키타던 기억이 아직도 눈 앞에 선한데.. 아이들이랑 같이 방문한다니.. 설렘도 있었지만 추억속 여행도 한바탕 했습니다.
휘닉스평창이 리모델링을 하고 있다곤 하지만.. 리조트 객실은 참.. 시설이 거시기 해요.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했다곤 하지만 처음 개장한 이후 대대적이 리모델링이나 개보수를 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확실히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저희가 묵은 로얄 객실은 스카이콘도와 휘닉스평창 유로빌라에 있는데 블루동에 있는 로얄이 훨씬 쾌적해 보입니다.
휘닉스평창에 있는 스키장 슬로프가 22개로 많고 다양한 난이도가 준비돼있어서 초보자도 상급자도 타기 좋은 스키장이라 숙박시설을 좀.. 개보수하면 좋지 싶어요. 실내도 실내인데.. 외부도 어떻게 좀..
휘닉스평창 유로빌라 로얄 숙박 후기
도착하기 전까지는 몰랐는데.. 초등학교때 휘닉스평창 유로빌라에서 잤던 기억이..났습니다. 초등학교 다닐 때 겨울철 스키캠프? 같은 걸 휘닉스파크로 왔었는데.. 그때 유로빌라에서 일주일 정도 묵은 기억이 났어요. 딱 유로빌라 방에 들어가서 거실에 누웠더니.. 그때 생각이 빡!! 요즘 건망증이 심해져서 기억력에 문제가 생겼나.. 싶었는데 그정도는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크.. 세월의 흔적. 누가봐도 엄청 오래된 느낌. 여기 딱 들어섰을 때 알았어요. 그때 거기구나.. 아 그 느낌.. 이느낌이구나.. 캬.. 진짜 어릴 때 생각 났습니다. 그때 스키타면서 사고도 많이 쳤는데 추억이네요.
휘닉스평창 유로빌라 룸 안으로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으로 건식 세면대와 화장실이 있습니다. 시설은 오래됐어도 부분 리모델링을 해서 깨끗한 편이에요. 하루 묵기엔 가격대비 만족스러웠습니다.
입구 한쪽편에 이렇게 장도 있어요. 방은 총 2개 있는데 침대방 2개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은 침대방보다 온돌방을 선호할 수밖에 없는데, 침대방 크기가 커서 바닥에서 재워도 충분했습니다. 침구도 충분히 있었고요.
침대는.. 뭐.. 그리 편하진 않았고 오래된 매트리스 느낌? 침구는 깨끗하긴 했는데 예민한 피부를 가진 저는 꺼끌꺼끌해서 몸이 좀 따가웠어요. 그리고.. 와.. 진짜.. 인간적으로 너무 건조했습니다. 겨울철 모든 리조트들이 그렇겠지만.. 어쩜 그리 건조한지 ㅋㅋ 진짜 새벽에 잠을 못자고 온 방에 물을 뿌리고 습도좀 올리겠다고 난리 난리 난리를 피웠습니다.
오 그리고 무선충전기가 달려있는 협탁이 있는데.. 충전기가 없.. 이거 누가 계속 훔쳐가니까 충전기를 안둔 느낌이에요.
그리고 방 안쪽에 화장실이 하나 더 있어요. 욕조가 좀 작긴 하지만 하나 있었고, 예전에 일본 놀러갔을 때 묵었던 호텔의 화장실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거실이 진짜 넓어서 애들이 굴러다녀도 충분할 정도였어요. 애들 여럿 같이 다니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분유도 좀 먹고 휴게소를 잠깐 들르긴 했는데 긴 시간 차에 있었던 터라 놀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풀어놓기로 했습니다. 첫째때는 그런거 몰랐는데.. 마음이 많이 말랑말랑해진 30대 아빠가 된 것 같아요.
거실에는 나름 적당한 티비와 에어컨도 있었어요.
그리고 휘닉스평창 유로빌라에는 적당한 사이즈의 주방과 6인용 식탁도 있었어요.
건물외관은 지금 봐도 촌스럽진 않습니다. 여기 빌라동이 다 좋은데.. 슬로프랑 너무 멀다는 점과.. 블루동 오렌지동에 비해서 언덕을 올라야 있다는 점이.. 살짝 귀찮아요. 빵집에 가거가.. 편의점에 가려해도.. 한참을 내려가야한다는 점이 불편하긴 합니다.
휘닉스평창은 작년에 왔던 것 같은데 빌라동이 확실히 여유가 있었어요. 다음에는 호텔에도 한 번 묵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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