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매일 캠핑장 예약하고 여행 다니는 것이 너무 즐거운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최고의 캠핑장이라고 이야기하는 곳인 동강전망자연휴양림, 연곡솔향기캠핑장에 이어 휘게포레스트 A3 사이트를 예약해 다녀왔습니다. 텐트는 스노우피크 랜드락을 준비했어요. 요즘 이걸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 같습니다. 널찍해서 아이들도 아내도 가장 좋아하는 텐트가 된 것 같아요.
캠핑은 출발 준비하는 과정부터 즐겁다고 하잖아요. 저도 캠핑갈 날이 다가오면 차에 짐을 하나씩 넣어두는 재미로 여행을 준비하는 것 같습니다.
스노우피크 랜드락 연곡솔향기캠핑장 A137 피칭 후기_2023
휘게포레스트 A3 사이트 어때?
휘게포레스트 A3 사이트는 A존에서 계곡 바로 앞쪽에 위치하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바로 옆에 주차하고 짐을 내려놓은 후 이동주차를 하게 되어있는데요, A1~3 사이트는 바로 옆에 주차가 불가능해서 짐을 옮겨야하는 불편함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저희처럼 맥시멀 캠퍼들은 조금 힘드실 수 있어요.
그래서 A6~7번 사이에 주차를 한 뒤 짐을 옮겨야하는데 살짝 경사가 있습니다. 저희는 짐을 내릴 땐 여기서 내렸는데 다시 실을 때는 A1사이트 옆쪽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해두고 테트리스를 했습니다.
사이트는 정사각형이 아니라 살짝 5각형 형태로 되어있어요. 그래도 워낙 널찍해서 랜드락도 충분히 피칭이 가능했습니다. 저희는 사진상 오른쪽에 붙여서 피칭하고 앞쪽에는 마당처럼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피칭하면서 촬영한 사진인데 거의 딱 들어맞죠? 데크 사이 간격이 상당히 좁아서 오징어팩은 들어가지 않습니다. 편하게 나사팩 사용하시면 되고, 나사팩 부족하시면 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더라고요. 매장에 황소나사팩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가격도 나쁘지 않았어요.
랜드락의 경우 양쪽 끝에서 잡아당겨 피칭해도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사이즈입니다. 딱 적당했어요. 대신 앞쪽 문을 열 수 없어서 옆으로 다녀야하는 불편함은 있습니다. 대신 넓은 앞마당 앞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살짝 춥긴 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다니면 지역에서 생산한 술을 즐겨 마시는 편입니다. 매점에 판매하고 있는 몽트비어 딸기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가격은 조금 비싸긴 했지만 정말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딸기향 맥주가 아니라 정말 딸기 맥주인 것 처럼 향도 맛도 강렬했어요. 평소에 딸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드셔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름 맥시멈 캠퍼지만 병따개가 없어서 콜팩으로 따서 먹었네요.
장작은 매점에서 판매하고 있었어요. 요즘은 연비좋은 화로로 바꾸고 싶어서 찾아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 화로는 연비도 안좋아서 하루에 한 박스 다 태워야하기도 하고 사이즈도 더 작은 재도 별로 안남는 이중연소 화로가 구입하고 싶어졌습니다. 여러가지 물건 살펴보고 있는데 지금 사용하고 있는 아베나키 접이식 화로대가 참 오래가네요.
텐트 앞쪽으로는 이정도 공간이 있어요. 넉넉하죠? 담벼락과 어느정도 간격을 두고 테이블과 의자도 놨는데 공간여유가 있었어요.
참고로 화로는 각 사이트마다 설치돼있는 받침대 위에 올려두고 사용하면 데크위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휘게포레스트 A3는 데크 위에 피칭하고 데크 아래에 화로대를 많이 사용하시는 것 같긴 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먹는 음식은?
저희는 음식을 하는 것보다 대부분 밀키트로 해결하는 편이고, 이틀을 지낸다고 하면 첫 날의 음식을 주로 준비하고 이틀째 식사는 외부에서 포장해 먹거나 먹고 들어오는 편입니다. 점심식사도 외부에서 해결하는 편이에요.
이번 캠핑에는 닭꼬치를 선택했습니다. 선택한 이유는 몇 가지 있는데 아이들이 그냥 먹는 음식보다 꼬치로 되어있는 것을 잘 먹더라고요.
살짝 타긴 했는데 그래도 먹을만했어요. 닭꼬치는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했습니다. 내용물도 알찼습니다. 닭꼬치를 몇 가지 판매하고 있는데 데리야끼처럼 너무 달고 저렴한 맛 나는 것이 아니라 숯불향만 나는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편하게 끓여먹을 수 있는 어묵탕도 준비했어요. 어묵탕은 무, 대파, 간마늘 같은 것들을 따로 준비했고 어묵을 구입할 때 들어있던 소스만 넣어 끓여줬습니다. 심심한 간이라 저희처럼 간을 적게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뉴였어요.
음식은 딱 이정도만 준비해도 아이들은 배부르게 먹더라고요.
그리고 놓칠 수 없는 마시멜로입니다.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마시멜로를 위해서 숯불을 항상 피우고 있어요. 그래서 숯불을 이용할 수 있는 메뉴를 주로 선택해 먹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텐트 안으로 들어간 시간 저와 아내는 술 한 잔 더 하면서 아시안게임 시청을 했어요. 저희가 여행한 기간이 아시안게임이 한창 할 때였습니다. 서로 한 마디 없이 각자 스마트폰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모자란 안주는 휴게소에서 구입했던 호두과자를 숯불에 데워먹었어요. 이게 겉은 바삭해지고 속은 따뜻하면서 촉촉하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다음에도 조금 먼 캠핑장 가면 이렇게 해먹어볼 생각입니다.
휘게포레스트 A3 사이트의 가장 큰 장점은 내 사이트 근처로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다는 점입니다. 물론 그만큼 짐 나르는 것은 힘들겠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휘게포레스트 A3을 통해 갈 수 있는 사이트도 없고 바로 뒤쪽에 있는 사이트도 한 단 높은 곳에 있어서 나름 프라이빗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워낙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아이들이라 6~7시만 되어도 뒤치닥거리는데 매너타임을 지키기 위해서 정말 노력하는 편이에요. 더 재우거나 같이 종이접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답니다.
매너타임이 지나자마자 각 텐트에 있던 아이들이 쏟아져나오는지 까르르대는 기분 좋은 소음이 들리기 시작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키즈존이 이렇게 모여있어서 심적으로 편했던 것 같습니다.
아침은 간단하게 냉동해놨던 호떡을 먹었어요. 호떡 팬에 달궈먹으니까 정말 맛있더라고요. 다음 캠핑 아침으로도 당첨입니다.
둘째날은 잠시 외출을 했었어요. 외부에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펑펑 생막걸리 하나 구입해왔습니다. 오대산 막걸리 구입하고 싶었는데 판매하는 곳이 없더라고요. 아쉽긴 했지만 이것도 맛이 좋더라고요.
그리고 매점에서 판매하는 버드나무브루어리의 즈므 블랑도 한 병 마셔봤습니다. 예전에는 수제맥주가 물맛이 많이 나고 향이 좋지 않아서 불호인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 괜찮은 수제맥주나 주류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주류의 다양성이 많아질 수록 저같은 애주가들은 좋은 현상이겠죠.
오늘은 휘게포레스트 A3에 랜드락을 피칭하고 보냈던 이틀을 리뷰해봤어요. 개인적으로 조용해서 좋았고 이용하는 분들이 매너 좋은 분들 위주로 방문하셔서 그런지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처음 캠핑에 입문하는 분들 중 가족들을 설득해야한다면 휘게포레스트 A3같은 키즈존 이용해보시는 것 어떨까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비싼 비용에 부담스럽긴 했지만 같이 같던 가족들은 정말 만족했던 2박 3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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