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고 파라다이스에서 이틀을 보낸 후 바로 집에 가기 아쉬워 근처에 있는 예산시장 백종원거리에 다녀왔습니다. 백종원님 유튜브를 가끔 보는데 예산시장에 많은 공을 들이시더라고요. 근처에 온 김에 한 번 방문해보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날이 장날이었는지 많은 상인 분들께서 물건을 펴놓으셨더라고요. 주말에 방문했는데 주차 자리도 널널했고 어렵지 않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굳이 오픈런까진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예산시장 공영주차장이 있긴 한데 장날에는 공영주차장에서 장이 열리더라고요. 주변에 하천변으로 주차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 주차하고 걸어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 멀지 않아요.
충남 예산시장 백종원거리 다녀온 후기
확실히 장날이라 그런지 북적북적 하더라고요. 이런 재래시장 참 좋아합니다. 물론 바가지도 있고 위생적이지 못한 것도 있지만 전통시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성이 있더라고요.
사람이 많진 않았지만 혹시 모르니 아이들 동반하신 분들은 안전하게 케어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돌아다니는 차가 은근 많았어요.
시장 안으로 들어오면 유튜브에서 많이 봤던 넓은 공간이 펼쳐지는데요, 생각보다 공간이 넓고 쾌적하더라고요. 천장을 투명하게 만들어서 더 넓어 보이고 답답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테이블이 살짝 불편하긴 했는데, 이런 부분도 시장만의 감성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넓은 공간 어떻게 관리되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어르신 분들께서 돌아다니시면서 안내도 해주시고 관리도 하시더라고요.
어르신 분들의 친절함에 앉는 순간부터 일어날 때까지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장 한쪽에는 전광판이 있는데 예산 근처에 가볼만한 곳을 정리해서 보여주더라고요. 그냥 예산시장만 잘 되자!가 아니라 주변 관광지까지 연계해 관광객들이 주변으로 퍼질 수 있도록 한 것 같아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됩니다. 저희도 이 전광판을 보고 근처에 있는 관광지까지 다녀오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 백종원님의 식당을 좋아하진 않아요. 제 입맛과 맞지 않아서 찾아가지 않는 편인데 긍정적인 영향력은 항상 박수를 쳐드리고 싶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테이블 대기접수를 해야하지만 이용객이 없으면 빈 자리를 잡아 앉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도 자리를 하나 잡고 다양한 식당을 돌아다니면서 음식주문을 했습니다.
저는 이날 국수가 땡겨 선봉국수에서 멸치국수와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모두 4천 원으로 아주 저렴해요. 포스팅 하려고 찾아보니 여기가 맛집인 것 같더라고요. 제가 주문할 때는 대기가 없었는데 주방에 많은 분들이 계셔서 의아했는데 저희가 다 먹고 나오는 길에 보니 줄이 끝이 안보일 정도로 길더라고요. 점심시간보다 살짝 빨리 가서 그런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짜장면을 먹였습니다. 테이블 바로 근처에 시장 중국집이 있었는데 짜장면 5천 원이었어요. 저렴한데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아이들도 남기지 않고 끝까지 다 먹었네요.
아침부터 불판에 고기 구워드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바로 근처에 맥주와 음료수를 파는 곳도 있어서 식사하시면서 한 잔 해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희는 갈 길이 멀어 맥주만 종류별로 몇 가지 구입해 포장해왔어요.
그리고 차에 이동하면서 아이들 먹을 간식거리도 구입했습니다. 시장을 돌아다니다보니 간식거리 파는 곳도 있고 카페도 있더라고요. 꽈배기는 이신복 꽈배기 집이었는데 여기도 유명한 맛집이더라고요. 의도하진 않았는데 저희가 먹은 곳들이 다 맛집들이었어요. 맛도 좋았고요.
시장 안에 있던 전광판을 보면서 저희는 예산 근처에 있는 관광지에 들러 집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자유롭고 무계획으로 여행을 다니던 젊은 시절이 많이 생각났던 것 같아요. 요즘은 아이들이 있어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편이지만 20대땐 아무 계획없이 다니는 것을 좋아했거든요.
사실 예산시장 음식이 엄청나게 맛집이라던지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곳까진 아니지만 근처에 들렀다가 식사시간도 되었고 유명한 곳 하나 들러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한 번쯤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