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세부에 머무는 동안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용했던 것이 아침식사 후 제이파크리조트 수영장을 이용했는데요, 적당한 규모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시설들이라 지낸동안 만족했습니다.
전체적으로 햇빛이 강하긴 했지만 괌에 있을 때만큼 따갑진 않아서 선크림을 바르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발라주는 것이 좋긴 할 것 같아요.
제이파크리조트 수영장 이용후기
아침식사를 하고 느지막하게 수영장으로 나왔어요. 저희가 방문한 기간이 극성수기였지만 선베드 1개 정도는 남아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중간에 쉴 때나 음료수 마실 때 이용하기 좋았어요.
제이파크리조트가 전체적으로 그늘이 많은 편이라 썬베드를 고집하지 말고 돗자리 하나 깔아두고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영장과 풀빌라 사이에 해먹도 있고 잔디밭도 넓어서 어린 아이들 있으면 선베드보다 편하겠더라고요.
저희 막내는 아직 물을 많이 무서워합니다. 샤워할 때도 머리에 물 뿌리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고 보행기 튜브가 아니면 물에 못들어가는 겁쟁이입니다. 오히려 이런 것 보면 첫째가 참 용기있고 물을 좋아하는 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이파크리조트는 상당히 규모가 큰 편이지만 수영장 사이즈가 그리 부담스럽진 않았어요. 괌PIC은 수영장이 너무 넓어서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지칠정도였는데 여긴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저희는 대부분 유수풀에서 둥둥 떠다니거나 슬라이드를 이용하는 시간이 많았어요. 아이들이 좋아하고 재미있어 하는 시설은 부족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딱 초등학교 저학년까지가 좋은 것 같아요. 조금만 나이 먹으면 지겨워할 것 같습니다.
수질은 전체적으로 괜찮았어요. 세부가 석회질이 많은 물이긴 하지만 다른 동남아에 비해서 수질이 괜찮은 편이었어요. 그리고 상시로 돌아다니면서 낙엽이나 쓰레기를 청소하시더라고요.
가끔 봤던 리뷰들 보면 둥둥 떠다니는 것들이 많다는 글도 봤었는데 그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국내 소규모 워터파크보다는 수질이 좋았어요.
즐길거리가 많지 않다보니 아이들은 금방 질리더라고요. 하루종일 제이파크리조트 수영장에서 보내는 것은 어렵고 반나절 정도라고 생각하시고 방문하면 될 것 같습니다. 리조트 내에서만 있는 것보다는 외부 일정도 중간에 껴넣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호핑투어나 시티투어를 하루씩 넣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저는 첫째와 슬라이드를 많이 탔고 막내는 유수풀에서 거의 살았어요. 괜찮은 해변이 없다보니 어린 아이들이 할 만한 것들이 별로 없더라고요.
이런 부분에서는 제이파크리조트 수영장보다 괌이 더 만족도가 높았던 것 같아요.
저희 첫때는 징검다리 건너는 것을 좋아합니다. 괌에서 경험한 뒤로는 이걸 정말 좋아하는데 여기에서 하루종일 시간을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좋아해요.
세부 제이파크리조트 수영장에 있는 징검다리는 양쪽으로 잡고 있어서 조금 더 안정적인 느낌이에요. 그래서 끝까지 가는 아이들이 많더라고요. 괌에서는 끝부분이 수영장 바닥에 연결돼있어서 흔들림도 많고 끝까지 가는 아이들이 별로 없었거든요.
그리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성공하기가 더 힘들어지는 것 같았어요. 딱 초등학교 1~2학년 정도 되는 아이들이 가장 잘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내년이면 물에만 빠지겠네요 ㅎㅎ
형이 하는 것을 보고 막내도 도전해봤는데 역시나 겁쟁이 아가는 울고 불고 난리더라고요. 본인이 하겠다며 도전했지만 역시 아가는 아가인가봅니다.
징검다리 바로 옆에 농구대가 하나 있는데, 옆에 막내 띄워놓고 대부분의 시간 농구하며 보냈어요.
괌PIC이 활발하게 활동적인 곳이라면 세부 제이파크리조트는 정적인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탭들이 많긴 하지만 이용객들을 최대한 터치하지 않는 편이었어요. 괌PIC에서는 스탭들이 사람을 모아서 같이 게임도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들이 많았거든요.
사실 사람들마다 취향이 달라서 뭐가 더 나은지 순위를 매길 수는 없겠습니다. 본인에게 더 맞는 곳으로 찾아서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