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마지막 날은 혹은 2019년의 첫날은 뜨는 해 혹은 지는 해를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이번 해도 역시나 출근 확정이었습니다. 어쩌나 아쉬운 대로 2019년 첫날의 일몰을 보러 영종대교 휴게소 전망대를 찾았습니다. 전참시에서 이영자가 추천한 휴게소인데 일몰이 멋진 곳이라 일몰 시간이 되면 찾는 사람이 꽤나 많습니다.
아내와 여행을 다니면 자주 봤던 일몰 그리고 일출입니다. 1월 1일은 그렇게 춥지 않은 날이었지만 역시 바닷바람은 차가웠습니다. 미리 예상하고 모두 롱패딩에 꽁꽁 싸매고 영종대교 휴게소 전망대로 향했어요.
인천 일몰명소 영종대교 휴게소 전망대
영종대교휴게소에 가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해 휴게소를 찾는 방법과 그리고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는데, 근처에 거주하는 분들은 일반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안 좋은 점이.. 통행료도 통행료지만 회차할 수 있는 곳이 없어 영종도까지 넘어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정서진로를 타고 가는 방법입니다. 왕복 2차선의 좁은 도로지만 지나다니는 차가 별로 없고 신호도 많지 않아서 다른 큰길을 이용하는 것보다 빠르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서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정서진에 도착하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으면 정서진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기에도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어요.
영종대교 휴게소 전망대 후문 위치는?(구글맵 바로가기)
그리고 영종대교휴게로 후문 쪽으로 작게 임시주차장이 만들어져있습니다. 주차할 수 있는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조금 미리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에 주차하지 못한 분들이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하는 경우가 많아서 안전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 2019년 기준이며 현재는 다를 수 있습니다.
임시주차장 바로 옆에 계단을 통해 올라가면 영종대교휴게소와 연결됩니다. 이 휴게소는 신세계에서 운영하는 듯 싶네요.
휴게소에 올라가면 세계 최대 철제조각품 포춘베어가 있습니다. 장세일 작가가 제작한 작품인데 파란 곰 위에 작은 아기곰이 있는 형상입니다. 사진으로 보면 참 귀여운데.. 실제로 보면 압도적인 크기에 사진으로 담기도 쉽지 않았아요. 바닥을 보면 포토스팟을 표시를 찾아 사진을 찍으면 됩니다.
휴게소 뒤쪽으로 가면 있는 포토스팟. 위치가 조금 아쉽긴 하다만.. 오랜만에 아들이 열정적으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크 시간을 좀 잘 맞춰왔어요. 날씨가 추워서 너무 일찍 오면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 도착하니 딱 해가 떨어지고 있는 시점입니다. 이날 일몰시간은 5시 30분 정도였어요.
밖에서도 볼 수 있지만 휴게소 3층에 전망대 그리고 편하게 일몰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규모도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딱 위의 사진 정도가 끝이에요.
2층에는 선셋라운지라고 해서 카페가 있습니다. 3면이 창으로 돼있어서 일찍 온 분들은 여기에 자리를 잡고 일몰을 볼 수 있습니다. 추운 날씨엔 이런 것도 괜찮은 것같아요. 다음에는 조금 일찍 가서 라운지에 앉아 일몰을 보면서 일몰 영상 촬영을 계획해봐야겠습니다.
휴게소 한쪽에는 영종대교를 축소해 만든 전시실이 있습니다. 아.. 이렇게 만들어져있군~ 자동차가 많아서 아들이 많이 좋아했겠다만.. 아들은 편의점에 있는 킨더조이 앞에서 떼를 쓰는 중이었습니다. 아들이 조금 피곤했는지 떼를 너무 많이 부려서 아내가 조금 힘들어했어요.
휴게소 2층에서 외부로 나가는 문으로 가면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망대는 외부에서 올라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도 있어요.
전망대 한 쪽에 있는 일출 일몰 명소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팻말이 붙어있습니다. 정서진은 가봤으니 정남진 정동진 중강진도 도전? 그때는 망원렌즈를 렌트해봐야겠습니다.
슬슬 2019년의 첫해가 지고 있어요. 집에서 나설 땐 구름이 많아서 해를 못 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좋아서 해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다닐 때마다 날씨가 이렇게 도와주네요.
이날 촬영에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센서 부분에 이물질이 묻어서 모든 사진에 검은색으로 점이 찍혀있었습니다. 촬영할 땐 몰랐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살펴보고 살짝 좌절하긴 했어요. 검은색 점이 있는 부분을 잘라내기 위해 크롭을 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구도가 조금씩 틀어져서.. 애매한 사진들이 많습니다. 아쉬웠어요.
아직 일몰 일출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아들입니다. 요즘은 그래도 제가 일몰을 좋아하고 카메라 촬영하는 것을 즐기는 것을 이해해주고 기다려주더라고요. 그래도 한 10초는 지는 해를 보던 아들. 사람들이 많은데 여기저기 뛰어다녀서 아내가 조금 힘들어했어요.
새해 첫날이라 그런지 아니면 마지막 가는 해를 못 본분들이 꽤 있었는지.. 영종대교 휴게소 전망대를 찾은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도 정서진보다는 사람이 적어서 아이들과 함께 일몰을 보기엔 영종대교 휴게소 전망대가 더 좋은 듯싶습니다.
서서히 지는 해가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일몰이나 일출 촬영을 다닐 때마다.. 망원렌즈가 참 아쉬운 것 같아요. 그렇다고 모든 렌즈를 살 수도 없고 적당히 타협하는 중입니다. 해가 완전히 사라진 후 조금 더 촬영을 하고 싶었는데.. 아들 때문에 힘들어하는 아내와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전망대에서 내려왔습니다.
정서진에서 일몰도 봤지만 개인적으로 영종대교 휴게소 전망대에서 보는 일몰이 더 멋진 것 같아요. 다음엔 어디로 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