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첫째가 지난 여행에서 괌PIC에서 잠깐 즐겼던 미니골프가 그렇게 재미있었나봅니다. 여행을 출발하기 전부터 제이파크 미니골프가 있는지 몇 번을 물어보더라고요.
제이파크 리조트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는데 고카트 바이크와 미니골프 그리고 자이언트 제스가 워터파크에 붙어있습니다. 그래서 수영을 하면서도 미니골프 언제 할 수 있냐고 계속 물어보는 탓에 지나칠 수 없었어요.
아침을 적당히 먹고 바로 나와서 미니골프를 즐겼습니다. 국내에서 예약할 때 미니골프와 고카트가 포함되어있는 패키지가 따로 있더라고요. 저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서 그런지 포함되지 않아있었습니다.
가격은 3라운드에 100페소입니다. 인당 가격은 아니고 룸당 가격인 것 같아요.
미니골프는 워터파크 끝쪽 슬라이드 가는 방향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그 근처에 고카트와 자이언트 체스장이 함께 있습니다. 따로 인포메이션이 있어서 그 곳에서 룸번호를 작성하고 이용하면 됩니다.
세부 제이파크 미니골프 이용후기
괌PIC에서 이용했던 퍼터골프와는 달리 조금 재미 위주의 시설들이었어요. 중간에 터널도 지나야하고 다리도 건너야했는데, 우리가 스마트폰 게임 중에 캐주얼 골프게임에서 보던 것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나름 재미있긴 했는데 아이들에게는 난이도가 많이 높은 느낌이었습니다. 오히려 일반 미니골프보다 재미없어 하더라고요.
아무래도 구멍이 작기도 하고 거리도 멀어서 막내는 거의 시도도 못해봤고 첫째는 여러번 도전하는 근성을 보여주더라고요.
중간에 이용할 수 없게 막아둔 곳도 있었어요. 다른 곳과 다른 것 보니 수리를 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18홀까지 있는게 아니라서 이렇게 이용하지 못하는 홀이 있는 것 자체가 조금 아쉽긴 했습니다.
괌PIC처럼 무료로 이용하는 시설도 아니고 돈을 내고 이용해야하는데 완벽하지 않은 시설을 제공하는 것이 조금 불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도 골프 자체는 재미있었어요.
나름 퍼팅도 하고 몇 번 해봤다고 실력이 조금 늘었습니다. 아이와 타수로 승부를 가리기도 했는데요, 성인이라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더라고요. 3라운드 중에 제가 진 라운드도 있었습니다.
저는 아이라고 봐주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저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아이도 최선을 다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어떻게서든 이기려고 하진 않지만 지는 방법도 배워야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치.. 우리 막내는 이런게 한참 재미없을 나이고.. 형이나 아빠가 하는 게임을 방해하는 것이 목적인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세부 제이파크 미니골프를 즐겨봤는데요, 3라운드에 2000원 정도 되는 비용으로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였습니다. 3라운드 돌아보니 한 30분 이상 걸리더라고요.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걸렸고 다른 분들과 같이 이용하게 되면 기다리는 시간도 꽤나 걸리더라고요.
룸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는 분들은 제이파크 미니골프 한 번 이용해보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나름 소소한 재미가 있더라고요. 대신 저희처럼 돈 내고 이용하기엔 조금 아까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