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세부에서 인천공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KE616편이었습니다. 출발시간은 새벽 1시 경이었는데 지연이 조금 있긴 했습니다. 큰 차이는 없었어요. 탑승시간이 거의다 될 때까지 라운지에서 머물다 갔고 공항 자체가 크제 않아서 탑승구까지 금방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이용했던 라운지가 플라자라운지인데 출국장보다 한 층 아래에 있고 올라가는 방법이 좁은 엘리베이터 하나 뿐이라 출발시간이 되면 사람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살짝 여유 있게 나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KE616 (B777-200) 항공편 탑승후기
세부행 KE615편과는 달리 한 칸 뒤쪽에 자리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프레스티지석을 예약해 이용하는 분들이 많았고 가족이 붙은 자리를 잡는게 어렵더라고요.
올 때와 마찬가지로 프레스티지 뒤쪽 구역에서 가장 앞쪽 열을 선택했고 바로 앞에 이렇게 작은 모니터가 있는 형태입니다.
그래도 프레스티지 답게 널찍한 공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쪼끔 올드한 느낌이 들죠?
스마트폰 충전은 두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두 자리 사이에 있는 콘센트를 이용하는 것과 팔걸이 안쪽에 있는 USB포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편하신 방법으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자리는 풀플렛은 아니고 170도 각도 정도로 눕혀지는 것 같아요. 완전히 평평하게 눕혀지는 것은 아니지만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사용할 정도로는 충분했습니다.
다만 기체가 오래되서 그런지 푹신함이 적어서 허리가 조금 아프고 키가 크신 분들은 시트 자체가 편하진 않은 것 같아요. 뭔가 몸에 잘 안 맞는 느낌이 듭니다.
웰컴 드링크도 제공하고 생수도 주시더라고요. 저는 아침부터 운전해야해서 주류는 마시지 않았고 물을 주문했어요. 페트병으로 된 생수는 기본적으로 주시더라고요.
살짝 연착되서 그런지 승무원분들이 상당히 바쁘셨어요. 빠르게 탑승하고 정리하고 이륙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도착시간은 원래 예정시간과 비슷하게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프레스티지석에 타면 이렇게 장난감을 따로 주시는데 뽀로로 조립하는 것이나 두들북 같은거를 주시는데 이제 몇 번을 타도 바뀌지 않더라고요. 항상 똑같은 것을 주셔서 첫째는 재미없어 하더라고요.
그리고 이 날은 KE616편에서는 이어플러그를 따로 제공해주셨습니다. 프레스티지 석에 강아지가 한 마리 탑승했어요. 사실 저도 어릴 때부터 반려동물과 함께하고 있고, 여전히 부모님은 반려견과 함께하고 계시지만 함께 여행하는 것은 인간의 욕심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다른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차치하고, 답답한 케이지 안에서 이륙하기 전부터 착륙하는 순간까지 짖는 강아지가 너무 불쌍했어요. 물론 보호자는 함께 좋은 추억을 남기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다른 방식의 학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케이지에 들어가는 훈련이 된다면 안에서 편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능하거든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하시고 싶은 분들은 미리 꼭 케이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훈련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새벽 4시쯤 나온 기내식을 먹고 뒤척이며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사실 그리 편한 비행은 아니었지만 즐거운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