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첫 여행을 준비하면서 국내여행을 계획하진 않았어요. 아이들과 동반하는 여행이 많다보니 투어보다는 휴양을 위주로 계획하곤 했는데, 이번엔 투어를 해보는 것이 어떨까? 라는 생각과 함께 경주 여행을 계획하게 되었고 서울 경주 KTX를 타고 이동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에 국내여행은 자차를 운전하고 다녔는데 장거리 운전이 부담스럽기도 해 기차를 예약했습니다. 기차는 4인 동반석으로 예약했어요.
서울 경주 KTX 4인동반석 이용후기, 자판기 사용해봤니?_2024
아이들과의 여행은 짐이 없을 수 없습니다. 작은 캐리어 2개와 백팩 그리고 휴대용 카시트를 챙겼어요. 렌트카를 빌릴 때 카시트를 무료로 장착할 수 있었는데, 저희가 예약한 차량은 카시트를 장착할 수 없는 사이즈라 업체에서 가지고 있는 카시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저희는 가지고 있던 휴대용 카시트까지 가지고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기차를 정말 많이 타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그리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하루종일 걸리는 기차를 타고 할머니댁에 갔던 기억이 아직 많이 나는데 , 그때와 지금 많은 것이 변했지만 기차 안에서 먹는 도시락은 변하지 않았더라고요.
물론 끌차를 끌고 다니며 간식을 파는 분은 안계시지만 기차를 탑승하기 전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종류의 도시락을 구입해 기차 안에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주말에 기차를 이용했는데 남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어요. 서울 경주 KTX 구간은 약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점심시간이 딱 겹치는 시간이라 간단한 도시락거리를 사와서 먹었습니다. 롤과 유뷰초밥 그리고 컵과일 정도를 주문했어요.
그리고 KTX 내부에는 자판기가 있었습니다. 어릴 땐 간식차가 올 때까지 목빠지게 기다렸다가 이용하곤 했는데, 이젠 그런 재미는 없어졌네요.
KTX 내부에 있는 자판기에는 음료수와 커피 그리고 간단한 과자와 이어폰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결제는 카드로 가능했습니다. 다 좋은데 한가지 불편했던 점이 여러개를 한 번에 주문해 뽑을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여러개를 구입하고 싶으면 하나씩 여러번 결제해야했습니다.
출발하고 아이들 입에 간식을 하나씩 물려주는 동안 기차는 출발해 서울을 떠났어요. 몇 년전에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KTX를 탔던 적이 있는데 그때와도 사뭇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들과 함께하는 첫 기차여행이라 그랬던 것 같아요.
기차여행을 하기 전에 걱정도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워낙 시끄러운 형제고 자주 싸우기도 하는 녀석들이라 기차 내부에서 시끄럽게 하면 어떻게 하나? 다른 분들에게 피해를 주면 어쩌나? 걱정을 했는데 저희가 예약했던 서울 경주 KTX 8호차 유아동반석에는 아이들을 동반한 분들이 많아서 눈치가 덜 보였습니다. 물론 아이들이 조용하게 잘 이용하기도 했고요.
보통 긴 시간 이동할 때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혹은 각종 미디어를 틀어줄 수 있는 기기를 포기할 수 없는데, 이번 기차여행에는 그런 것들 틀어주지 않아도 아이들이 스티커 놀이도 하고 종기접기도 하면서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습니다.
경주역까지는 약 2시간이 조금 더 걸렸습니다. 어렸을 때는 아침 일찍 영등포역에서 기차를 타고 부산에 도착하면 늦은 오후나 저녁에 되었던 것 같은데 세상 정말 좋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인동반석은 일반좌석과 달리 할인운임이 적용돼 조금 더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데요, 저희는 하행은 약 12만 원대, 상행은 16만 원정도에 예약했습니다. 4인석을 따로 예약할 때보다 저렴하게 예약할 수 있는 점이 좋았고 아이들과 마주보며 갈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서울 경주 KTX는 생각보다 평온했고 아이들도 재미있어했어요. 처음 타보는 기차라 그럴 수도 있지만 괜찮은 여행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자차로 여행할 빼보다 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고속도로에서 차가 막히지 않아도 되었고 막내가 멀미를 하지 않았다는 점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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