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컨트리 320 폴컵 어떻게 깨졌나?
저는 백컨트리 320을 쉘터로 사용하고 있어요. 사용은 딱 2번 했고 2번째 피칭할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사실 첫 번째 피칭할 대 상부 폴을 가져가지 않아서 2번째 피칭할 때 처음 폴컵을 사용한 것이에요.
문제가 발생한 것은 폴컵 부분인데 이 부분이 상당히 많은 힘을 받는 곳이더라고요. 설치를 하면서 스킨이 많이 땡기는 느낌을 받긴 했는데 설치가 가능할 정도라고 생각했고 폴컵을 넣는데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피칭을 끝내놓고 쉬려고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난 후 퍽 하는 소리와 함께 폴컵이 깨져버리더라고요. 이 폴컵이 깨지는 부분은 저만 겪는 현상이 아니라 다른 사용자분들도 동일하게 경험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모든 제품은 하자가 있을 수 있고 수리를 받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큰 문제를 삼지 않았는데, 설치하면서 문제가 생겼다면 폴컵만 교체하면 되었지만 설치가 완료된 후 컵이 깨지면서 모기장까지 찢어져버렸어요. 만약 스킨까지 닫아놓았다면 스킨도 터졌을 가능성이 있는데, 다행이라고 해야하나요?
다른 분들은 AS에 만족했다고 하시지만 사실 저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텐트라는 제품이 한 번 흙이 묻으면 수리가 불가능하다곤 하지만, 폴컵이 깨진 부분은 사용자의 문제라기 보다는 제품 자체의 문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 스킨 수축에 의한 폴컵깨짐이라면 이미 제품 출시 전 관련 내용을 백컨트리에서 알고 있었고
- 제가 사용하는 SE 버전은 수축현상이 덜하며 이지폴에 결합하기 좋게 조절 웨빙이 따로 있는 점
- 설치과정에서 터진 것이 아니라 설치 후 터진 점
- 폴컵에서 폴대가 닿는 부분 전체가 깔끔하게 터진 점
위의 네 가지를 살펴보면 이 부분은 사용자의 잘 못보다는 제품 자체의 문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폴대컵의 다른 부분은 전혀 이상이 없는데 폴대가 힘을 받는 곳만 날카롭게 떨어져나간 것을 볼 수 있어요.
제가 화났던 부분은 백컨트리의 AS 정책이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고객 잘못이며 수리는 무조건 유상으로만 가능하다라고 고지한 점입니다. 사용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봐도 폴컵의 하자인데도 불구하고 유상수리만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더라고요.
사실 수리비용 비싸지 않습니다. 2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문제는 백컨트리의 대응방식입니다.
물건만 팔아놓고 제품에 문제가 있거나 하자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저만 이런 경험을 했다면 정말 제가 피칭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찾아보면 폴컵이 깨졌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어요.
그리고 저에게 가장 큰 문제는 메쉬창이 같이 찢어졌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도 따로 수리해야겠죠? 물론 제 의견이나 이야기가 백컨트리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는 이야기를 어떻게 100퍼센트 믿을 수 있을까요? 사람들 마음이나 생각이 다르겠죠. 나쁜마음 먹고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저도 이해를 합니다.
다만 친절함과는 별개로 문제가 있는 부분을 확인하고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어보였어요. 그냥 고객의 잘못이다. 제품에는 문제가 없다. 방법은 수리 뿐이다.
네 그렇습니다.
백컨트리 320 메시창이 파손되었기 때문에 중고거래도 힘들겠죠? 마르고 닳도록 써주기로 합니다. 그래서 수리를 맡겼어요. 해외에 나갈 일정이 있어서 다녀온 뒤에 수리를 보냈는데 수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간이 약 1~2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수리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어요.
백컨트리 320 수리 후기
참고로 백컨트리 320 가격이 그리 저렴하지 않습니다. 스킨에 이지폴 가격 그리고 투명창까지 더하면 거의 100만 원 가까지 하는 제품이에요. 그런 제품의 퀄리티.. 저는 글쎄요..
어땟든 수리를 완료되었고 수리를 한 뒤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어요. 사실 정이 안가는 것 같습니다. 큰 돈을 사용하고도 좋지 않은 제품의 퀄리티 그리고 안보이던 단점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이렇게 메쉬창도 수리가 되었습니다. 수리가 완료된 결과는 어떠신가요?
물론 그럼에도 인기가 많은 제품이고 많은 분들이 잘 사용하시는 것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매해라 하지마라는 의견을 남기고 싶진 않아요. 이 제품 말고 백컨트리의 다른 제품들 저도 잘 사용하고 있고 여전히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저는 백컨트리의 제품을 앞으로 구입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사실 나름 캠핑용품 큰 손인데 말이죠.. 이번 일로 인해 실망을 많이 했고 디자인이 다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많은 분들이 메이커를 중요시 하시는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