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호텔 제주에 체크인을 한 뒤에 아내와 첫째는 수영장에 보내고 막내와 둘이 시간을 보냈어요. 원래는 같이 수영장을 가려고 했는데 막내는 수영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둘이 방에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수영장 대신 롯데호텔 제주 야경을 보며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포인트에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리조트 밖에 있는 편의점에 가기로 했고 겸사겸사 롯데호텔 제주 야경을 감상하기로 했습니다.
편의점은 호텔 내부에 없고 호텔 담벼락 너머에 있는데 편의점과 함께 각종 음식점들 있습니다. 그 곳을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희가 지냈던 룸은 트윈룸인데 이렇게 롯데호텔의 로비가 바로 보이는 곳에 있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룸에 들어갈 때 그리고 나갈 때 아래도 처다보고.. 소리도 지르시고..(그러지 말자 진짜….) 한 바퀴 돌아도 보고 그랬습니다. 이런걸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것 같아요.
롯데호텔 제주는 내부가 상당히 고급스럽게 만들어져있습니다. 세월이 느껴지긴 하지만 그만큼 고풍스러운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편의점 가자고 해놓고 한참을 여기에서 아래를 구경했습니다. 난간이 꽤나 높고 촘촘한 편이라 안전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기분이 좋지 않던 아이와 함께 밖으로 나가는 것이고 시간 여유도 있어서 천천히 기다려줬어요.
성수기가 아니긴 했는데 그래도 사람이 정말 없더라고요. 주차장에 차는 많았는데 다들 어디 가셨는지 밖에 나갔다 오는 동안 마주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제주도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아직 마스크 해제가 완전히 되지 않았던 때라 마스크 끼신 분들이 많았지만, 수영장을 끼고 있는 호텔이라 그런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분들도 많았어요.
롯데호텔 제주 야경보며 산책하기
롯데호텔 제주 야경도 정말 멋지지 않나요? 멋들어진 야자수와 조명이 정말 기가 막혔어요. 롯데호텔 제주 야경을 보면서 산책하는 동안 아이도 예쁘다를 남발했어요. 예쁜건 어른이나 애들이나 다 똑같이 느끼는 것 같아요.
서귀포에 있는 롯데호텔 제주는 중문관광단지에 있어서 주변으로 다른 리조트들과 함께 있습니다. 대부분 비슷한 분위기라 멀리서 봤을 때 전체적으로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요. 반대편 수영장 쪽으로 나가면 넓은 산책로가 마련돼있으니 그 쪽을 이용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호텔이라고 누가 이야기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상당히 웅장하고 멋있었어요. 여긴 조명을 참 잘 사용하는 곳인 것 같습니다. 원래 야경은 건물 모양도 크기도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조명을 어떻게 사용하냐겠지요. 그런 부분에서 보면 로마 신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사실 롯데호텔이 상당히 고층 건물인데 이렇게 주차장에서 보면 저층 호텔로 보입니다. 이렇게 보이는 것 보다 더 많은 층이 건물 건너편쪽에 있어요. 건물 구조가 참 특이한 곳입니다.
차량이 오고 나가는 정문 쪽으로 신전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조형물이 있고, 조형물마다 조명이 설치돼있어서 정말 예쁩니다. 롯데호텔 제주 야경을 보면서 산책도 하고 소화도 시키면 좋을 것 같아요. 날씨가 워낙 좋아서 그런지 쳐졌던 기분도 좋아지고 리프레시 되는 것 같았어요. 사실 여행이라는 것이 대단한 것을 보고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도돌이표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약간의 쉼을 느끼기 위함 아닐까요?
그리고 야자수가 정말 높게까지 자랐더라고요. 최근에 동남아 다녀왔는데 그 곳에서 본 야자수보다 더 높고 길게 자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편의점에 방문해 아이들 먹일 간단한 간식과 음료수, 빵을 사들고 들어왔습니다. 아직 저녁식사를 하기 전이라 주변에 어떤 식당이 있는지 탐색도 해봤는데 고기, 회, 치킨 등 성인들 혹은 아이들까지 먹을 메뉴들 천지더라고요. 역시 관광단지라 가격대는 조금 비싸긴 하지만 또 관광지에 있는 식당에서 밥 먹는 맛이 있잖아요. 찡얼대는 막내와 함께 재미있는 식당 투어도 잘 마무리하고 방으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먹을게 있으니 기분이 급 좋아져서 사진찍자고 포즈 잡아보라하면 엄청 잘하더라고요. 역시 기분이 좋아야 같이 놀러다니기도 편합니다. 기분 안 좋으면 사진도 못찍게 하고 화내고 울고 달래지지도 않고 서로 피곤한 시간이거든요. 그렇게 되면 여행 일정 자체가 꼬일 수도 있고 즐겁고 행복해야하는 시간을 망쳐버릴 수도 있으니까요.
어릴 때는 느끼지 못했던 여행의 맛 그리고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에 왜 머무는지 잘 알 수 있는 하루였던 것 같습니다. 20대 때는 저렴한 곳 위주로 많이 다녔는데 어른들께서 유명한 고급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꼭 새롭고 깔끔한 새 호텔이 아니라 전통적으로 유명하고 고급스러운 호텔은 스탭들의 마인드도 다르고 주변 환경까지 모두 호텔 비용에포함되어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중문에 있는 롯데호텔 제주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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