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항공편 후기를 남길 때 기내식 후기까지 한 번에 남기는 편인데, 오늘은 다양한 KE422 기내식을 접할 기회가 있어서 따로 리뷰해보기로 했어요. 이날 비행은 기내가 좀 쌀쌀했습니다. 괌에 워낙 덥기도 하긴 했지만 차림새가.. 여름 옷이라 그런지 아이가 추워하더라고요. 그래서 망토처럼 담요를 덮어줬습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는 기내식을 먹기 전에 항상 테이블보를 깔아주세요. 나름 고급 느낌이 납니다. 비행기 테이블이 정말 더러운 거 다 아시죠? 저는 항상 타면 물티슈를 박박 닦아 사용하곤 하는데 프레스티지는 이렇게 테이블보를 따로 깔아주셔서 참 좋습니다. 먹고난 뒤에도 음식물이 묻지 않아서 책을 올려놓고 보거나 노트북을 사용할 때도 깔끔한 것 같아요.
괌-인천 KE422 기내식 프레스티지는 이렇다?
KE422 기내식 메뉴는 파스타, 비빔밥, 스테이크 3가지가 있었고 저는 비빔밥 아들은 스테이크를 선택했어요. 사전에 예약하면 키즈밀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퀄리티가 너무 떨어져서 프레스티지 타면 일반식으로 먹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키즈밀을 더 좋아하긴 해요. 그래서 다음 여행에는 키즈밀을 사전에 예약해서 먹이기로 했습니다. 키즈밀의 경우에도 하나의 메뉴가 있는 것이 아니라 키즈밀 중에서도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선호하는 메뉴로 선택하면 좋겠더라고요.
KE422 기내식에서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식전 샐러드. 상콤한 것이 먹을만 했습니다. 비빔밥을 선택한 경우엔 별도로 빵을 제공하지 않는데 스테이크같은 양식 메뉴를 선택하면 빵도 따로 주십니다. 아이들의 경우 비빔밥을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빵이 남으면 추가로 더 주시기도 해요. 빵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아이들은 밥보다 빵을 더 많이 먹기도 합니다. 승무원 분들도 그 부분을 아시는지 항상 아이와 동행하면 빵을 남겨뒀다가 많이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식에서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메뉴가 아니기에 남지 않으면 제공받을 수 없을 수 있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한항공 키즈밀은 어떤 것이 있을까?(대한항공 홈페이지 바로가기)
그리고 원래 빵은 1개씩 제공되는데 오늘은 3개나 주셨어요. 첫째가 이가 빠지는 시기라 음식먹기가 많이 불편해서 딱딱하지 않은 빵 위주로 부탁드렸어요. 승무원께서 부드러운 빵 위주로 여러가지 다 주셨습니다. 너무 친절하셨던 승무원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빵도 먹고 스프도 먹고 전식도 먹으면 스테이크가 나오기 전에 이미 배가 부르다고 합니다. 기내식 코스가 아이들이 먹기엔 양이 조금 많은 편이기도 하고 코스요리처럼 하나씩 나오기 때문에 먹다보면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에 배가 차버리더라고요. 그래서 차라리 키즈밀이 좋은 선택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아이를 동반한 경우 아이의 식사를 먼저 제공한 뒤에 부모의 식사를 받을 수 있게 배려해주시는데 아이가 음식을 많이 남겨서 제가 많이 먹었네요.
스테이크는 굽기를 정할 수 있는데 저는 항상 핏기가 있는 미디엄레어로 부탁드립니다. 딱 적당하게 익혀진 것 같아요. 아이도 한 덩이는 다 먹었습니다. 스테이크는 먹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살짝 아쉬움이 있어요. 물론 기내식에서 많은 것을 바라면 안되겠지만 같은 미디엄레어인데 항상 익힘 정도라 다르게 나오더라고요. 그렇다고 다시 해달라고 하는 것도 민폐니 제공되는 대로 먹고 있습니다.
양식 메뉴 중 스테이크는 항상 평타는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음식의 경우엔 입맛이나 취향이 안맞을 수 있는데 스테이크를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없잖아요. 그리고 안심스테이크가 기본적으로 부드러운 편이라 질기지 않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먹은 비빔밥입니다. 괌에서는 한식을 전혀 먹지 않았기 때문에 KE422 기내식에서는 꼭 비빔밥을 먹겠다고 생각했었습니다. KE422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선택한 것은 비행기를 타면서 처음이었어요. 생각보다 구성도 좋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음식들도 상당히 신선했어요. 이래서 많은 분들이 귀국편 비행기 기내식으로 비빔밥을 선택하시는 것 같아요.
비빔밥을 선택하면 기본적으로 고추장과 참기름, 양반김을 주십니다. 고추장 적당량과 참기름 넣으면 진짜 꿀맛입니다. 왠만한 식당에서 먹는 비빔밥과 비교해봐도 크게 부족하지 않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비빔밥은 비빔밥입니다. 너무 큰 기대를 하시면 실망하실 수 있어요. 기내식은 기내식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같이 나온 북어국? 이게 정말 맛있었어요. 스테이크보다 북어국이 진짜 아직도 기억에 남을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물론 판매하고 있는 제품을 사용하고 있겠지만 그래도 이정도 맛이면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았습니다. 귀국편에 비빔밥 메뉴가 있다면 비빔밥이 아니더라도 시원한 북어국 생각에 다시 이 메뉴를 선택하게 될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다 먹은 후 후식은 역시 아이스크림이죠. 아이스크림이나 과일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아들과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어요. 아이스크림은 양이 제한되어있어서 늦으면 못먹을 수도 있습니다. 프레스티지석에 타서 못 먹은 적은 없긴 해요. 미리 빼달라고 하면 따로 챙겨주셨다가 주십니다. 저는 바로 받아서 먹었고 늦게 먹은 아들꺼는 따로 챙겨주셨어요.
그리고 키즈밀의 경우엔 후식이 따로 포함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크림이나 과일도 선택할 수 없는 것 같더라고요. 이 부분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대한항공 KE422 기내식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파스타도 사진을 찍어둔 줄 알았는데 따로 없네요. 다음에 이용할 때는 먹어보지 않은 메뉴를 선택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