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에서 마지막 날. 두짓타니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괌 공항으로 왔어요. 저희는 프레스티지로 발권한 상태라 Sagan Bisita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찍 공항으로 향했어요. 체크아웃하고 시간이 남아서 근처 구경을 할까도 했지만 쇼핑에 관심없는 가족이라 바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공항까지는 택시를 이용했고 두짓타니 로비에 대기하고 있던 택시를 탔어요. 택시비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
사실 공항이라고 하면 다양한 상점이나 구경할 것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괌 공항은 할게 정말 없었어요. 미리 오지 마시고 충분히 놀다가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체크인 카운터는 보통 비행기 출발 3시간 전에 열리니 그 시간 맞춰서 오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체크인을 한 후 바로 라운지로 향했습니다.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라운지는 7번게이트 앞에 있어요. 체크인할 때 라운지 위치와 이름 그리고 가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주는데 한국 사람이 많이 오는 곳이라 그런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셨어요. 괌은 영어를 사용하는 곳이지만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알아듣기 쉽게 천천히 말해주시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체크인을 한 후 출국심사를 하는 과정에 엘리베이터가 있으니 유모차를 사용하는 분들은 편하게 이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확실히 외국도 아이들이 있으면 배려를 많이 해주세요. 이 날도 출국심사를 상당히 편하게 했습니다. 인천공항의 경우엔 교통약자 카드를 받지 못하더라도 유모차를 휴대하고 있으면 빠르게 심사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괌은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상당히 편한 출국심사가 좋았습니다.
비즈니스 라운지 몇 군데 이용해봤는데, 외관은 상당히 고급스러웠어요. 각 항공기 탑승하는 게이트와 같은 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내려다볼 수 있거나 특별한 뷰를 볼 수는 없지만 게이트와 가까워서 항공기 타러 갈 때 편리했습니다.
입구에는 KAL LOUNGE라고 커다랗게 써있어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괌 국제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Sagan Bisita 이용후기
라운지 이름은 Sagan Bisita입니다. 괌 공항은 의자가 상당히 많아서 굳이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아이들이 있으면 확실히 라운지가 편하긴한 것 같아요. Sagan Bisita는 JAL, 차이나에어라인, 대한항공, 필리핀에어라인을 이용하는 분들께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라운지가 좋은 점이 편하게 누워 있을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제공되며, 일반 의자가 아니라 소파에 앉아있을 수 있어서 긴 여행기간 동안 쌓여왔던 여독을 어느정도 해소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라운지에 들어갈 때 항공권을 내면 조금 있다가 다시 가져다주세요. 아마 이용하는 사람들의 탑승시간 확인한 뒤 다시 주시는 것 같아요.
라운지에는 간단하게 요깃거리들 있고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날 좀 더웠는데 에어컨을 너무 약하게 틀어주더라고요. 음식 종류는 많지 않았고 샌드위치나 샐러드 그리고 맥주와 음료수들이 있습니다.
외국에 있는 라운지를 이용해보면 느끼는 점이지만 대체적으로 먹거리가 부족한 느낌이에요. 물론 비행기 타면 기내식을 먹긴 하겠지만 말이죠. 그래서 보통 라운지에 가면 음료나 주류만 즐기다가 탑승하게 되는 것 같아요.
맞습니다. 컵라면은 빼놓을 수 없죠. 라운지는 컵라면 먹으러 오는 곳입니다. 긴 여행의 끝에 먹는 컵라면 한 그릇이 정말 꿀맛이죠. Sagan Bisita 라운지에는 신라면과 육개장이 있었어요.
저는 마지막까지 미국의 맛을 채우기 위해 핫도그를 가지고 왔습니다. 보기엔 저래보여도 맛이 괜찮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괌 국제공항 라운지에서 먹어본 음식중에 가장 무난하고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패하기 어려운 맛이죠.
우리집 막내는 신라면도 잘 먹더라고요. 물론 생수를 좀 많이 타주고 스프를 아주 조금 넣긴 했습니다만 매운 맛이 있어서 못먹을 줄 알았더니 한 그릇 혼자 뚝딱 했습니다. 자극적이고 짠 음식을 아이들에게 안먹이려고 노력하는 부모지만 이렇게 여행와서 제한하기 쉽지 않더라고요. 적당히 타협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계란찜? 계란국? 같은 것이 있고 비스킷도 있는데 계란찜은 아이들이 먹기 좋았어요. 간도 적당해서 어린 아이들 한끼로 딱이었습니다. 비스킷은….네… 먹지 마시고요.. 샐러드도… 네…안드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여기 음식들이 전체적으로 다 별로였어요. 아 여긴 괌입니다. 괌은 햄버거와 피자가 가장 맛있어요. 다른 음식은 기대 안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삼각김밥 비슷한 것도 있는데 쌀이 날리는 타입이라 먹기가 불편했어요. 미국에서는 미국의 맛이 가장 맛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일찍 들어와서 꽤나 시간을 보냈는데 아이들 배도 어느정도 채우고 편하게 앉아있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 샤워실도 있긴 한데 화장실에 딸려있는 느낌이라 이용하기가 좀 그랬어요. 전체적으로 비즈니스 라운지라고 하기엔 부족한 느낌이 많습니다.
제가 많은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해본 것은 아니지만 확실히 전체적인 질이 떨어지는 느낌이었어요. 큰 기대하지 않고 방문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래도 터미널 내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는 것보다 훨씬 편하기 때문에 이용하실 수 있는 분들이라면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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